SK이노베이션, ESG보고서에 LG특허침해 등 잘못 고백한 사연

지속가능경제 / 김윤영 기자 / 2021-07-28 17:20:20
LG의 특허 침해…ITC에 제소한 LG에 패소
▲ SK이노베이션 올 ESG연례 리포트에 실린 반성문[출처=e경제뉴스]
[열린의정뉴스 = 김윤영 기자]SK이노베이션, 나아가 SK그룹은 올해 죽다 살아났다. 미국 ITC에 제소된 LG화학과의 전기차 배터리 특허침해 소송에서 패해 사실상 배터리 사업을 접어야할 상황이었다. 그룹 신사업의 한 축이 무너질 위기였다.


이런 위기 국면에서 SK는 기사회생했다. LG와 SK 양측의 미국내 투자를 절실히 원했던 바이든 행정부가 중개에 나서 SK가 배터리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페널티 중개안을 제시해 양측이 받아들인 것이다. 특허침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던 SK에게는 천우신조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배터리 후발주자인 SK는 앞서가는 LG와 경쟁하기 위해 LG의 특허를 침해했다 들통이 나면서 ITC에 제소한 LG에 패소한 것이다.

정도경영을 내세운 SK로서는 뼈아픈 실책이었던 셈이다.

SK는 이를 교훈으로 삼기 위해서인지 28일 펴낸 지속가능성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사실 그대로 실었다. 일종의 고백성사를 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용기있는 행동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이 이날 기존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확대해 발간한 올해 ESG리포트에 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된 내용을 실어 관심을 끈다.

SK이노베이션은 거버넌스(G) 챕터에 (에 대해서는 ESG경영을 주도할 이사회 중심 경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이사회 리더십 강화 및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강화 등을 실행하기로 했다. )

신설한 '자기반성(Self-Reflection)' 코너를 통해 자사에 불리한 ▶배터리 분쟁 ▶인체사고 관리수준 미흡 ▶캘리포니아 휘발유 가격 담합기소 사례를 제개했다.

당장은 부끄러워 숨기고 싶겠지만 더 큰 성장을 위해 당장의 아픔을 감수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할 수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현재에 대한 냉철한 점검과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으로 도약하겠다”며 “ESG에 기반한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삼아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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